오늘은 순천 콜라보 강의 기념 '내 인생의 질병' 3탄 '날파리의 커튼콜 : 망막박리' 저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제주에 2016년 8월에 내려왔습니다. 제주에는 친구도 없어서 가끔 농구를 하러 체육관에 들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눈에 날파리가 날라다니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검색을 해보니 날파리증(비문증)의 원인이 수백가지라서 그냥 무심코 넘어갔습니다.
그게 망막박리를 알리는 시작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데는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오른쪽 눈에 커튼이 쳐지듯 시야의 절반이 가려졌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분의 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눈에서 망막은 눈의 필름 혹은 이미지센서의 역할을 합니다.
빛을 감지하고, 신경신호로 바꾼 뒤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합니다.
눈의 단면층을 보면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간상세포는 밝기, 명암, 움직임을 감지하고 원추세포는 색깔 구분과 중심시력, 선명한 시야를 담당합니다.
망막박리가 오면 이 광수용체들이 손상되서 시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망막을 집의 벽지에 비유하면
벽지가 들떠 있어서 제대로 기능이 안되는 상태가 망막박리입니다.
망막박리는 위의 3종류로 크게 분류됩니다.
그 가운데 거의 80%이상이 열공성 망막박리입니다.
우리 눈안에는 유리체라는 젤리같은 물질이 있습니다.
젊을때는 이 유리체는 탄력을 유지하는데 노화가 되거나 고도근시가 있으면 묽어지고 수축하게 됩니다.
유리체는 망막에 일부가 붙어 있기때문에 유리체가 수축하면 망막을 잡아당깁니다.
그 견인력이 강하면 망막이 찢어지게 되고 그 틈사이로 액화된 유리체가 틈으로 들어가 고입니다. 액체가 들어갈수록 망막이 조직에서 떨어져 망막박리가 되는겁니다.
특히 고도근시의 경우 망막주변부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격자변성이 생기는데
이 부위가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자주 생기는 부위입니다.
망막이 박리되면 광수용체가 손상되고 중심부 망막인 황반까지 떨어지게 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의 위험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당시 의사분이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겁니다.
망막박리 수술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안저 상부에 국소적 망막박리가 있으면 표면장력과 부력을 이용해 망막을 재위치시키는 기체망막유착술을 합니다. 수술후에 비행기를 타거나 고지대 여행은 안됩니다.
실리콘 밴드를 눈 바깥쪽에 대서 망막을 밀어넣어주는 공막돌륭술이 제가 받은 수술입니다.
다행히 열공이 크지 않아서 이 수술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리체 절제술을 자주 합니다.
먼저 눈 속 유리체를 제거하고 망막을 당기는 막을 제거합니다. 그 다음에 망막 아래 고인 액체를 배액한 뒤 가스나 실리콘 기름을 주입해서 망막을 제자리에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수술후에 보통 한달정도 엎드려 있어야 됩니다.
당시 저희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수술비용이 4백 가까이 나왔습니다. 수술때문에 한달간 누워 있어야 해서 일도 못하는데 병원비가 걱정이었습니다.
"수술비 어떻게 하지? 돈도 없는데."
와이프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내가 실비 들어놨어요. 걱정안해도 되요."
보험에 대해서 1도 몰랐던 제가 실손의료보험의 존재를 처음 안날입니다.
2017년 12월에 수술을 했던 저는 2018년부터 보험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실손의료보험을 가르치는 강사가 되어있습니다.
종수술비에서는 2종으로 지급합니다. 망막박리수술은 대개 입원을 필요로 합니다. H33계열이므로 N대수술비 역시 보장합니다.
출처: 박준현(인카금융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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